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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회 기후변화가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0)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11.29 11:46
조회수 : 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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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회 포럼






반기성 한국기상협회 이사장




우리 인류의 역사를 보면 최고 문명권들이 많이 있다. 미소포타미아문명, 이집트문명, 인더스문명, 마야문명, 아나시지문명, 티와타쿠문명, 앙코르와트문명 등이다. 이런 문명들이 매우 찬란한 문명이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 이유는 바로 기후이다. 대가뭄이라는 기후변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발해문명과 기후를 다룬 바 있다. 중국의 세 번째 문명국인 발해는 지금보다 기후가 1도 정도 높아 목축업 등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문명국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기후이고 몇 백년 후에 선교사들이 발견하곤 했다.

재스민혁명도 기후에서 시작됐다. 2010년 기후이변으로 인한 가뭄으로 식량 생산이 줄어들었고 러시아 등 식량수출의 중단으로 인해 식량가격이 폭등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국가의 폭동 및 혁명이 일어나게 됐다.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시리아 난민사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동 대가뭄으로 인해 빚어졌다. 시리아 농촌인구의 50%가 탈출했다. 여기에 IS테러리즘까지 극성을 부렸다. 결국 시리아인들은 갈 데가 없어 유럽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유럽국가의 반발을 유발하면서 영국이 난민을 받지 않으려고 브랙시트들 유발했다.

폭염이 프랑스의 노동정책을 바꾸었다. 2003년 유럽에 강력한 폭염이 강타했고 프랑스에서만 35천명이 사망하는 등 유럽에서 7만명이 죽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대거 피해를 입었다. 시체 처리가 어려워 파리의 모든 식당의 냉동고를 차출할 정도였다. 이는 사회적 각성을 불러왔고 프랑스 노동계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모든 노동자가 1년에 하루의 공휴일을 반납하여 그 비용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날씨와 전쟁, 독감, 경제

 

날씨가 전쟁에 영향을 미쳤다. 강감찬의 귀주대첩도 단순히 강물만을 막은 것이 아니라 재차 공격 때 겨울날시를 이용해 인근의 백성들에게 식량을 갖고 성안으로 들어오도록 해 추위에 이기지 못하도록 해 퇴각하는 적을 공격하였다. 삼국지를 보면 전쟁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이 날씨였다.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공이 실패한 이유도 추위 때문이었다. 대륙성 기후의 극심한 기온변화로 1812년의 살인적인 혹한이 그 원인이었다. 러시아군이 모스크바로 퇴각 때 영하 17.7도였지만 베레지나강 도착 때는 영하 28.9도에 달했다. 126일은 영하 38도였다.

기후변화가 부른 독감도 사람의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1918년 이후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5천만명이 사망했고 조선의 무오년 독감은 14만명이 사망했다. 1957년 아시아독감으로 인해 전 세계 인구의 4백만명이 줄어들었다. 1968년 홍콩독감으로 1백망명이 죽었고 1977년 러시아독감으로 30만명이 사망했다. 최근 우리가 겪었던 신종플루는 18천명이 사망했다.

이 모든 독감의 공통점은 라니냐가가 발생한 이후이다. 야생조류의 이동양태를 바꿈으로써 빚어진 것이라는 셔먼 교수의 주장도 있다. 기후변화가 전염병을 불러올 수 있다. 2012년 사우디에서 처음 발견된 메르스바이러스도 기후변화로 급속하게 광범위하게 퍼졌다. 브라질의 지카바이러스, 살인진드기가 2013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바이러스와 전염병이 예방약이나 치료약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날씨는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날씨경영의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벅스이다. 시애틀 사람들의 커피선호의 변화를 읽었다. 하워드 슐츠 회장이 아메리칸커피를 대체한 아라비카향에 빠지는 소비자들의 신호를 읽고 스타벅스를 만들었다.

영화를 찍는 경우 날씨가 중요하다. 샤론스톤의 원초적 본능이나 케빈 코스티너의 꿈의 구장은 날씨보험을 들 정도였다. 영국의 노블댄톤웨더 서비스 기상회사는 정확한 날씨 제공으로 150개의 야외촬영업체로부터 수익향상을 얻고 있다.

 

기후변화 예방, 날씨와 경영

 

유통업체도 날씨에 따라 소비자의 지갑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국의 헬리 한센은 날씨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바꾸어 매출액이 20% 증가하였다. 광고의 효과도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중저가 유니클로가 날씨를 매우 잘 활용한다.

A,C.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인 경우 선탠용 제품이 565% 매출 증가하고 바비큐용 소스는 57.8%, 핫도그는 33.8%가 증가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즈도 기후변화에 따라 광고 내용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조사했다. 주식투자도 날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재미있는 조사도 있다.

이제 우리는 미래의 기후를 예상해야 한다. 기온상승은 심각한 기후변화를 일으킨다. 2003년 유럽폭염과 2010년의 러시아폭염이 그렇다. 폭염은 가장 큰 자연재난이다. 2018년 최악의 폭염으로 전 세계가 용광로 같았다. 기후변화는 강수량의 변화이다. 지난해 게릴라성, 아열대성 집중호우로 고양시가 512mm, 서울 도봉구가 497mm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특히 태풍의 발생 및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장 강력해질 기상현상이다. 2005년 뉴올리안즈의 카트리나, 2008년 미얀마의 나르기스, 2013년 필리핀의 하이앤, 2018년 플로랜스, 제비, 짜미 등 슈퍼허리케인이 잇따라 닥쳐왔다.

21세기의 가뭄은 30년 주기로 10년씩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8다보스포럼에서 세계경제에 향후 10년간 위험요인으로 첫 번째가 극단적 기상이변, 두 번째가 대규모 자연재해, 다섯 번째가 기후변화 적응 실패라고 했다. 세계 경제 어려움이 예상된다.

가뭄과 사막화를 대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 단순한 생수 이상을 넘어서는 물 부족에 따른 물비즈니스 시대가 도래한다. 미래기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식량부족이 경고되고 있다. 미래의 식량기술이 관건이다. 2050년 전 세계의 육류, 계란, 유제품 공급에 가축 1천억 마리가 필요하다. 바이오기술이 미래육식의 대안이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신재생에너지 등 극단적 기후변화를 예방하는 사업, 스마트팜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사업, 기후변화를 활용하는 날씨경영 등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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